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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 에세이 - 모세 (2)

문학n천국 2022. 8. 15. 01:12

성경인물 에세이 - 모세 (2)

김상용목사의 성경인물 에세이 {평범하거나, 위대하거나 }

[9] 모세 - 2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기 위해 애굽의 바로왕을 찾아갔다. 모세는 바로왕에게 이스라엘을 보낼 것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이제 이스라엘에게 자유를 선언하고 내보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바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이 아닌 애굽의 온갖 신들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열 가지 재앙(Ten Plagues)을 내리셔서 바로를 징계하셨다.

이 열 가지 재앙에 등장하는 생물들은 애굽인들이 신으로 섬기는 것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에 등장하는 것들 곧, 애굽인들의 신을 심판하심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셨다. 다시말해 애굽인들의 신(神)을 심판하신 것이 열 가지 재앙이다. 애굽인들의 신은 하나님 앞에 참으로 무기력했다.

첫째, 피 재앙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6695km)과 애굽의 모든 물이 피가 되게 하셨다. 마실 물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 재앙은 나일강의 신 `하피'와 지하세계를 통치하는 `오시리스'(Osiris), '크눔(khnum)'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7:24)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

둘째, 개구리 재앙이다.
나일강에 수천 마리 씩 떼를 지어 사는 개구리들은 애굽의 고대신앙에서 풍요와 다산(多産)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이 개구리들이 발 디딜 틈없이 주방과 침실에까지 득실거렸다. 이 재앙은 개구리 머리를 한 탄생과 부활의 신인 헤크트(hekqet)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8:6) '아론이 애굽 물들 위에 그의 손을 내밀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

셋째, 이(lice) 재앙이다.
온 땅이 이(lice)로 덮이게 되었다. 이는 벼룩같은 기생충인데 사람 뿐만이 아니라 생축에 까지 오르게 하셨다. 애굽의 술객들은 이것을 하나님의 권능이라고 인정했다. 이(lice) 재앙은 땅과 사막의 신 셋(Set)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8:17) '그들이 그대로 행할새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게 오르니'
(출8:19) '요술사가 바로에게 말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였으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어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넷째, 파리 재앙이다.
여기서 말하는 파리는 우리가 흔히 보는 종류의 파리가 아니라, 짐승과 사람을 쏘아 무서운 고통을 가져다 주는 개파리(dog-fly)의 일종이다. 이 재앙은 태양신 레(Re)나 우아티트(Uatchit, 파리의 신)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8:24) '여호와께서 그와 같이 하시니 무수한 파리가 바로의 궁과 그의 신하의 집과 애굽 온 땅에 이르니 파리로 말미암아 그 땅이 황폐하였더라'

다섯째, 가축 전염병 재앙이다.
애굽인들은 생축을 숭배했다. 그래서 하나님만이 모든 피조물의 생사를 주관하심을 이 재앙을 통해 보여주셨다. 이 재앙으로 인해서 모든 생축과 나귀와 말과 낙타와 우양에게 악질이 발생했다. 모든 동물이 다 죽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생축은 하나도 죽지 않았다. 이 재앙은 아피스(Apis)나 레(Re)신, 또는 여신 하트호르(Hathor)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9:3)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

여섯째, 독종 재앙이다.
독종이란 애굽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종기를 말한다(신 28:27). 이 독종은 붉게 부풀어 오르며 퍼져나가는 무서운 피부병이다. 애굽 술객들에게도 이 독종이 발병했다. 애굽인들은 질병을 다스리는 신으로 세크멧(Sekhmet)을 숭배했다. 이 재앙은 세크멧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9:8-9)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가 생기리라'

일곱째, 우박 재앙이다.
우박의 재앙은 애굽 개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람과 짐승, 밭의 채소나 들의 나무가 죽거나 크게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고센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이 재앙은 하늘의 여신 누트(Nut), 곡식의 신 오시리스(Osiris)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9:24-26) '우박이 내림과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내림이 심히 맹렬하니 나라가 생긴 그 때로부터 애굽 온 땅에는 그와 같은 일이 없었더라 우박이 애굽 온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막론하고 밭에 있는 모든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었으되 이스라엘 자손들이 있는 그 곳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

여덟째, 메뚜기 재앙이다.
메뚜기떼의 공포는 애굽인들에게 대단한 것이었다. 이들 메뚜기 떼가 지나가는 곳에는 곡물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것은 일시에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드는 재앙이었다. 이 재앙은 곡물의 신 세트(Seth)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10:14-15)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피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아홉째, 흑암 재앙이다.
애굽 사람들은 아침 해가 뜰 때마다 가장 큰 우상에게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제사를 지냈다. 이 흑암 재앙은 애굽인에게 큰 우상이었던 태양신 레(Re)에 대한 심판이었다. 사흘 동안 모든 빛이 사라졌다. 별빛, 달빛 조차도 없었다. 사물을 더듬어서 확인해야 했다.

(출10:22-23)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열번 째, 장자의 죽음 재앙이다.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생명의 처음 난 것은 다 죽었다. 바로왕의 장자까지도 죽었고 전국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를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이 재앙 앞에 바로왕은 결국 굴복하게 된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해방을 선포하게 된다.

또한 이 재앙으로 인해 유월절 규례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 재앙은 재생의 신 민(mIN)과 출산시 여인을 돌보는 신 헤켓(hekqet)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12:29-30)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열 가지 재앙이 모두 지나가는데 걸린 기간은 약 9개월 정도였을거라 학자들은 추측한다. 이 기간 동안 애굽 백성들은 온갖 저주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갖게 되었다.

바로왕은 마침내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모세의 인도하에 430 년 만에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떠나게 되었다.

(출12:37-40)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애굽의 신들을 징계하셨다. 하나님 만이 참 신이시고 구원자이심이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선포된 것이다. 오늘 그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고 나에게 순종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