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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산책 28.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마10:1-10)

문학n천국 2021. 11. 19. 17:02

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28]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10:1-10)

예수님께서 복음사역을 위임할 12명의 제자를 세우셨다. 이들을 일반 제자들과 구분해서 12사도라 부른다.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10:2-4)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사도들의 면면을 보면 간단한 특징이 있다. 먼저는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은 3쌍의 형제들이라는 것이다. 베드로와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 알패오의 아들인 야고보와 다대오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연합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 다른 12명보다는 호흡을 맞추기 쉬운 형제들이 있음으로 조직의 내구성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시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또 하나의 특징은 주로 어부들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어업(수산업)에 특화된 조직처럼 보이지만 어업과 전혀 상관없는 사상을 전하는 조직이 되었다. 어떤 사상을 전하려면 좀 많이 배운 사람들이 좋지 않을까? 고학력 위주로 뽑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저학력자들 위주로 선발하셨다. 과연 이 무식쟁이들을 통해 예수님은 뜻을 이루실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린도서에서 들을 수 있다.
(고전1:26-29)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통해 충분히 뜻을 이루실 것을 확신하셨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똑똑한 사람들을 선택하지 않으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스스로 취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자기 명예, 자기 영광을 위해서 일할 사람은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집안 배경을 보시지 않는다. 물론 대학 졸업장도 아니다. 얼마나 지혜로운가? 이것도 우선시 하지 않으신다. 인적 네트워크, 곧 주변인맥도 고려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충분히 겸손한가?' 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주님의 일에 큰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바울처럼 위대한 사역을 했음에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고 고백할 수 있는 겸손을 찾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제자들을 내보내시며 몇 가지를 당부하셨다. 이스라엘 사람에게로 가라, 천국이 가까웠음을 선포하라,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라, 빈 손으로 나아가라, 거저 주라 등의 내용이다.

이 당부들을 정리해보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복음을 전하라' 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방인에게로 갈 시간이 없다. 오늘이 아니면 천국을 말할 기회가 없다. 오늘 사탄에게서 사람들을 건져내라. 내일 쓸 물건까지 준비하지 말라. 보답을 받지 말라 등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복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복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놓으셨다. 복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미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셨다. 그러니 복음 전하는 일로 염려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10:9-10)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