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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산책 30.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마10:27-33)

문학n천국 2021. 11. 20. 13:00

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30]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10:27-33)

예수님께서는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정말 보잘것 없어 보이는 작은 생물의 안위 문제까지도 하나님의 시선 안에 있고, 그 분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이다. 우연히 어쩌다가 어처구니 없이 땅에 떨어지는 참새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까? 하나님께 버림받은 피조물은 없다는 것이 아닐까?

이 하나님의 사랑은 최종적으로 우리를 향하고 있다. 참새 한 마리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결국 자기의 아들을 내어주시는 완전한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롬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새들이 푸른 창공에서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그저 새들의 자유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새들의 입장에서 보면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매나 독수리 같은 천적들이 언제 어디서 KTX 열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타나 공격해 올 지 모르는 소름돋는 평화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물체들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우리는 새들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다고 맘대로 단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작은 참새 한 마리의 운명이 허무하지 않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물며 우리는 어떠하겠는가? 본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고 계신다고 말씀한다. 나도 모르는 나의 머리카락 숫자까지도 실시간 체크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10:30-31)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보통 성인 남녀의 머리카락 숫자는 서양인 10만개 이상, 동양인 5만개 이상이라고 한다.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숫자는 서양인 100개, 동양인 50개 정도라 한다. 이것은 머리카락만 연구하는 사람들이 얻은 결론이다. 하지만 이것은 추정치이고 정확한 것은 하나님만 아시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 안에서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그럼 참새와 머리카락 에피소드를 말씀하신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입술로 고백하며 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 저항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생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최소한 우리는 예수님을 밀어내는 인생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10:32-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중요한 것은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 당당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성도인 것을 숨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행여나 어떤 불이익을 경험하게 될까봐 두려워서이다. 이 정도의 믿음으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것이다. 얼마동안 예수를 믿었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능동적으로 믿었는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도바울은 본래 박해자였다. 그는 철저한 유대교인으로 예수님의 등장을 매우 불편해 하던 사람이었다. 기독교 신앙이야말로 확실한 이단이기에 자신의 힘으로 기독교를 말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 그는 단숨에 변화되었다. 그는 금식후 바로 다메섹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전도했다. 이쯤되자 이번에는 유대교에서 예수쟁이 바울을 죽이겠다며 대대적으로 바울 죽이기에 돌입했다. 바울은 유대교인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신앙은 하나님 앞에 칭찬 들을 수 없다. 능동적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손익계산을 하는게 아니다. 예수 믿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없는 축복이다. 우리는 예수 믿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러면 구원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