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5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 (16:5-12)
예수님과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러 다음 목적지로 가던 중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 누룩이라는 말을 듣자 제자들은 문득 떡을 가져오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간식 담당이 누구였는지는 모르지만 깜박했던 것 같다. 이 간식 문제로 서로 눈치를 주고 받을 때 예수님께서 이것을 아시고 떡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16:6-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은 그들의 교훈이었다. (16: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다시말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전하는 잘못된 교훈을 멀리하라는 말씀이었다. 먼저 바리새인들은 외식주의에 빠져있었다. 외식주의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영성과 신앙을 말한다. 바리새인들은 금식할 때 일부러 얼굴을 흉하게 하여 자기가 금식 중 임을 드러냈다. 자기의 경건을 과시하려고 했다. 이들은 기도할 때도 골방이 아닌 사람의 통행이 빈번한 큰 길 사거리에서 폼을 잡고 기도했다. 이것이 외식이다.
(6:16)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6: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그리고 사두개인은 당시 지배계층이었다. 사두개인들이 대제사장과 제사장직을 독점했다. 사두개인들의 특징은 부활을 믿지 않는다는 것과 천사들 곧 영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의 존재도 부활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은 세속주의 곧 현세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심판과 부활이 없으니 지금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면 된다고 믿었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자 했다.
(22: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그런고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말씀은 그들이 물들어 있는 외식주의와 현세주의를 주의하라는 말씀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신앙의 이름으로 살아갔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이 없었다.
요즘 솔루션(solution)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남성솔루션, 여성솔루션, 건강솔루션 등등이다. 솔루션(solution)은 해답, 해법, 해결책이라는 의미이다. 인생들도 각자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옛날 스바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먼 곳에서 왔었다. 자기의 지혜로 찾지 못한 인생의 답을 솔로몬에게서 찾기 위함이었다. 스바여왕은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지금 우리는 스바여왕처럼 답을 찾기 위해 순례길에 오를 필요가 없다. 모든 인생의 문제는 예수 안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종교인이었지만 하나님 안에서, 예수 안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가 솔루션이라고 착각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백성들을 잘못 가르쳤다.
(23:1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은 백성들에게 솔루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백성들의 신앙을 곁길로 벗어나게 했다. 겨우 구원받은 교인들을 지옥 자식이 되게 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찌하든 예수님 안에서 인생 항해를 잘 마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예수와 함께 하는 것이 인생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