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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산책 79. 달란트 비유 (마25:14-30)

문학n천국 2021. 12. 16. 19:06

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79] 달란트 비유 (25:14-30)

마태복음 25장의 세 가지 비유, 곧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는 종말에 관한 비유들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면서 마지막으로 종말의 때에 대해 비유로 말씀해 주신 것이다. 지금 복 받기 위한 방법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외국에 나가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자기의 재물을 나누어 맡겼다. 재능을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다. 여기서 재능은 헬라어로 '뒤나미스' 라는 단어인데 흔히 알고 있는 'talent'가 아니라 영어로 바꾸면 'ability' 곧 능력이다. 다시말해 주인이 돈을 나누어 맡긴 기준은 종의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따라 위임했다는 것이다. 왜 공평하게 나누어 맡기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이 되는 것이다.

주인의 예상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그것으로 바로 장사를 시작했다. 두 달란트 받은 종도 역시 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남겼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결국 열 달란트로 주인의 재산을 증식했고, 두 달란트 받은 종도 결국 네 달란트로 주인의 재산을 증식해 놓았다.

(25:16-17)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돈을 땅에 감추어 두었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돌려주며 주인의 목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을 했다.
(25:24-25)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사실 종들이 얼마를 남겼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인에게 협력했는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주인의 목적을 알고 주인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을 이롭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인을 부정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종이 주인을 면전에 두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종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 감히 어떻게 이런 말을 종이 주인에게 할 수 있을까?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이 말은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다시말해 주인은 포악할 뿐 아니라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만약 기업에 이런 직원이 있다면 당장 해고되었을 것이다. 오랜 옛날 같았으면 주인의 뜻에 반기를 드는 종은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주인은 한 달란트 받은 종을 향해 한마디로 무익한 종, 쓸모없는 종이라고 판결한다. 그리고 바깥 어두운데로 쫓아내게 한다.
(25:27,30)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반면에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한다.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돈을 잘 버는 능력 때문에 두 사람은 칭찬하고 한 사람은 저주한 것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공평치 못한 것이 되고 만다. 주인은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이 충성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칭찬을 듣게 된 것이다.

본문은 주인의 목적을 알고 충성하면 칭찬을 듣게 된다는 교훈을 주고자 함이다. 주인의 목적은 종들의 능력 검증이 아니다. 얼마나 충성하는지를 보고자 함이다. 그래서 오늘 내가 부족한 건 문제 되지 않는다. 부족함에도 주인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주인은 보고자 하는 것이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주인이 잘못 되었다고,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 많은 헌금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쫓아 살아가는 삶이다. 충성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주인의 즐거움에 동참하는 은혜가 주어졌다. 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었다고 말씀한다. 오늘 우리도 주님의 즐거움에 참여하기 위해 충성해야 하겠다.

(25:21)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5: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