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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산책 80. 양과 염소의 비유 (마25:31-46)

문학n천국 2021. 12. 18. 00:59

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80] 양과 염소의 비유 (25:31-46)

예수님이 마지막 날에 하늘의 군대, 곧 모든 천사와 함께 공중에 임하신다. 심판을 베푸시기 위함이다. 모든 인생이 평가받는 시간이다. 어찌보면 가장 두려운 시간이지만 그러나 우리에게는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다. 세상살이에 지친 믿음의 사람들은 찬란한 주님의 영광 앞에서 비로소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천사들에게 이끌려 빛의 나라, 곧 천성에 입성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마지막 날 보좌에 앉아서 해결하실 일은 한 가지이다. 양과 염소를 분류하는 일이다. 이렇게 분류하심은 각 사람에게 천국과 지옥을 확정짓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생의 날을 양처럼 살아온 사람은 영광을 얻을 것이고 염소처럼 살아온 사람은 영원한 저주의 판결을 받을 것이다.
(25: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그럼, 예수님 오른 편에 앉게 될 양으로 분류될 사람들은 누구인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자여야 한다. 이것은 기본 전제이다. 이 기본 전제에 부합하지 않으면 모두 염소에 해당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양들은 혈통이나 육정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난 자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다.

(요1:11-13)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이렇게 양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났기 때문에 선행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한 선행을 주님께서는 주님을 향한 헌신으로 받아 주신다는 것이다.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그러나 본문을 읽고 착하게 살면 구원 받는다고 가르치게 되면 '예수영접'이라는 대 전제가 무너져 버리고 만다. 착함은 구원의 전제가 아니다. 본문은 선행을 중요시하지만 선행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형제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그들의 삶을 세워줄 것을 요구한다. 곧 믿음으로 말미암은 선행인 것이다.

형제가 굶주리면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 목 말라 하면 마실 것을 주어야 한다.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혀 주어야 한다.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 찾아보아야 한다. 물론 번거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믿음이면 넉넉히 감당할 수 있다.

야고보 사도는 믿음만 있고 행함이 없는 믿음은 먼저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약2:14-17)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 사도의 말은 행동하는 신앙이라야 온전한 믿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왼편에 분류될 염소들은 믿음을 말하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형제들의 형편에 무관심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25:41-43)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초대교회 시절 이웃을 잘 섬김으로 칭찬받은 사람이 있다. 다비다 곧 도르가이다. 다비다는 선행으로 인해 죽음에서 건짐받은 사람이 되었다. 물론 선행과 구제가 천국구원의 전제조건은 될 수 없지만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사람에게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모습인 것이다.

(행9:36-37,39,42)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니라.....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이르매 그들이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거늘....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