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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7

문학n천국 2022. 1. 20. 09:06

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7

[17] 생명을 15년 연장받은 히스기야 (왕하20:1-7)

히스기야는 남유다 왕국 13번 째 왕이다. 히스기야는 다윗왕과 함께 가장 선한 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가장 의지한 왕이었다.
(왕하18: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히스기야의 아버지는 아하스왕이고, 아들은 므낫세왕이다. 그는 25세에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14년 후 39세 때에 사망예고를 한 번 받았고, 15년의 생명을 연장받고 54세에 죽었다. 그의 통치 기간은 29년이었다.

그의 통치 기간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먼저 즉위 6년 째인 31세 때에 형제국인 북이스라엘이 강대국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다(왕하18:9,10). 북이스라엘의 멸망은 히스기야에게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붙들었고,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먼저 성전을 수리하고 우상의 제단을 헐었다. 그리고 감사예물과 십일조를 드리게 했고, 무엇보다 유월절을 다시 지키도록 했다.

한편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는 호시탐탐 남유다를 노렸다. 그러다가 히스기야 즉위 14년 째, 곧 39세 때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대군을 이끌고 남유다를 침공했다. 앗수르는 1차 침공 때 남유다로부터 은과 금을 비롯한 조공을 받고 물러갔지만, 몇 년 후 2차 침공은 유다를 속국으로 삼기 위한 목적으로 침략해 왔다.

당시 남유다로서는 앗수르를 막아낼 군사력이 없었기에 히스기야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 히스기야에게 말씀을 주셨다.

(왕하19:29) '또 네게 보일 징조가 이러하니 너희가 금년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고 내년에는 그것에서 난 것을 먹되 제 삼 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원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그리고 바로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승리를 선물하셨다. 이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남유다는 창과 칼을 한 번도 휘두르지 않고 승리했다. 하나님이 보낸 죽음의 사자가 적진을 다니며 십팔만 오천 명을 죽인 것이다.
(왕하19:35)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다윗은 오래 전에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선포했었다. 전쟁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의지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삼상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이렇게 대군을 잃고 본국으로 돌아간 앗수르 산헤립왕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 살해되고 에살핫돈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다. 앗수르 산헤립왕은 남유다를 공격했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공격하는 악한 이들의 결말도 이와 같을 것이다.

그런데 그 무렵 곧, 앗수르가 1차 침공했을 때 히스기야는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 학자들은 이 병이 피부암이었을거라 추측한다. 히스기야의 나이 39세이다. 너무 젊은 나이인데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이사야를 보내 죽을 것이니 유언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때까지 히스기야는 아들이 없었기에 후계자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말씀에 히스기야는 눈물로 호소했다.

(왕하20:2-3)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히스기야의 이 통곡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신속하게 응답하셨다. 이사야의 걸음을 돌이켜 다시 히스기야왕에게 보내셨다. 그리고 창조 이래 처음으로 생명연장의 약속을 주셨다. 무려 15년의 연장이었다.

(왕하20:4-6)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보내셔서 15년의 생명 연장을 말씀하셨으니 이제 히스기야는 54세 까지는 죽음의 문제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 오로지 하나님을 잘 섬기고, 나라를 신앙으로 잘 통치하면 되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상황으로 반전된 것이다.

그런고로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좌절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진심이 하나님께 전해지면 우리 또한 최상의 환경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응답을 선포한 후 무화과 반죽을 가져다가 히스기야의 종처에 붙였다. 그랬더니 암 덩어리, 곧 피부의 종기가 사라졌다.

현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무화과는 관절염과 종기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누구나 무화과 반죽을 종기에 붙이면 낫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의 종을 통해 이루어진 응급처치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15년 생명 연장을 허락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진실과 전심으로 그리고 선하게 살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통곡의 기도 때문일까?

(왕하20: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아마도 히스기야의 통곡의 기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히스기야에게 다시 보내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왕하20: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우리는 우리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고,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뢸때 우리도 감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겠다.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기도생활은 지양하고, 히스기야처럼 전심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