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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8

문학n천국 2022. 1. 20. 21:04

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8

[18]  마른 뼈가 생명을 얻다 (겔37:1-14)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본래 레위인들은 25세부터 제사장 직분을 수행할 수 있는데(민4:3), 25세 되던 해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의 유다 침공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그리고 포로로 잡혀간 후 선지자로 부름받아 바벨론 그발 강가를 중심으로 약 22년간 예언 활동을 했다.

에스겔은 초기에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고,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에는 회복과 재건될 새로운 나라를 예언했다. 에스겔은 많은 비유를 들어 예언을 했던 선지자이다.

본문에 에스겔은 환상 가운데 어느 골짜기로 이끌려 간다. 그 골짜기에는 마른 뼈가 가득했다. 아마도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유해였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그 뼈 무덤들 사이로 지나가게 하셨다.

그리고 그 뼈들에 대해 에스겔에게 질문하셨다.
(겔37: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아주 말라버린 뼈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까? 일반의 상식으로는 당연히 '노(no)'이다. 그러나 에스겔은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주께서 아시나이다' 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의 계획이 질문 안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겔37:4-5)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마른 뼈들을 다시 일으키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에스겔은 그 뼈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함으로 그것들을 일으켜야 했다. 에스겔은 선포했다.
(겔37:7-8)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에스겔의 선포는 계속되었다.
(겔37: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마른 뼈들이 살아서 일어났는데 극히 큰 군대였다. 하나님께서는 마네킹을 일으켜 세우신 것이 아니다. 호흡이 있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럼 하나님께서 이들을 죽음 가운데서 다시 불러내신 이유가 무엇인가? 이스라엘에게 소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씀한다.

(겔37:11-12)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유대 백성들은 현재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있다. 나라는 멸망했고 고향에 돌아갈 기약도 없었다. 그들은 소망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해 환상으로 응답하셨던 것이다. 반드시 돌아가고 반드시 회복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그들에게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의지는 분명하다. 무덤에서라도 꺼내서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겠다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까지 말씀하시는 이유는 소망 때문이다.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들이 살아가야 할 이유가 바로 소망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살아야 할 이유로 자식을 주로 언급한다. 자식 때문에 힘들어도 버티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떠해야 하는가?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뚜렷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여야 한다.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죄값을 대신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벨론 포로 신분인 유대인들은 목적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잊은지 오래 되었다. 그저 주어진 하루를 살아갈 뿐이었다. 삶의 재미도, 삶의 행복도 다른 세상의 일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마른 뼈를 선택하신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을 행하시겠다는 선언이다. 백성들의 상황이 최악이고, 단 1%의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 약속은 언제 이루어졌는가? B.C.538년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킨 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왕이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고국으로 귀환시키라는 조서를 내림으로 성취되었다(스1:1-3). 그래서 유대인들은 거의 7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물론 강제성을 두지 않고 자율적이었기에 그 땅에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남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해방의 기쁨을 누리며 돌아온 유대인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페르시아 뿐 아니라 주변국으로 흩어져 살았다. 이들을 흩어진 유대인, 곧 디아스포라(diaspora) 라고 부른다. 유대인의 정신과 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다.

본문의 기적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처녀 마리아에게 천사가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마리아는 그런 일은 없다고 단정한다. 남자와 동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와 동침한 적이 없는 처녀였기에 임신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 일축했다.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임신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것이다.

(눅1:36-37)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우리에게 요구되는 믿음의 자세는 분명해진다.
(눅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든 나의 삶에 이루어지길 소원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른 뼈도 생명을 얻게 하는 능력의 말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