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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9

문학n천국 2022. 1. 21. 18:39

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9

[19] 풀무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친구들 (단3:8-30)

유대인들은 세 번에 걸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 갔다. 1차 B.C.605년, 2차 B.C.597년, 3차 B.C.586년이다. 다니엘은 1차 때 포로가 되었다. 다니엘서의 내용은 바벨론 포로(1~5장), 페르시아 포로(6~12장)으로 되어 있다.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멸망하면서 페르시아 포로로 신분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본문 3장의 내용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2장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2장의 내용은 느부갓네살왕이 이상한 꿈을 꾸고 잠을 자지 못할 만큼 번민했다. 그래서 바벨론 제국 안에 있는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술사를 다 불러 꿈을 해석하라 명했지만 해석하는 사람이 없었다. 느부갓네살은 이에 분노하여 모든 술사와 점쟁이들을 다 죽이라고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명령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니엘이 근위대장에게 자기가 꿈의 해석을 하겠다고 요청했다. 목숨을 내건 도전이었다. 그리고 다니엘이 들어 가서 하나님의 지혜로 말미암아 꿈을 명쾌하게 해석해 주었다.

느부갓네살왕은 다니엘의 지혜에 감탄하며 하나님을 높이며 그를 총리로 세웠다. 노예의 신분에서 총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다니엘은 그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왕에게 추천했고 이 세 친구는 지방의 관리가 되었다.

(단2: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단2:47-49)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유대인 다니엘이 가장 높은 총리의 관직에 오르자 그를 적대시 하는 세력들이 등장한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 같은 것이다. 그러다가 다니엘과 세 친구를 한꺼번에 내칠 기회가 왔다.

느부갓네살왕이 큰 금신상을 두라평지에 세우고 낙성식에 모든 관리들을 참석시켰다. 본문에 다니엘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에게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왕의 명령을 따라 모두 참석했다.

낙성식이 시작되었고 모든 관리들에게는 나팔과 각종 악기 소리가 들리면 금신상에게 절을 하라는 왕의 명령이 내려졌다. 바벨론의 관리들은 모두 금신상에게 절을 했다. 그러나 단 세 사람 곧,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절을 하지 않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던 적대 세력들이 왕에게 보고했고 이들 세 사람은 왕 앞으로 끌려갔다. 왕은 그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다.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지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은 또 금신상을 향하여 절하지 않았고 결국 풀무불에 던져지고 말았다. 이 세 사람이 금신상 숭배를 거부한 이유는 하나님 신앙 때문이었다.

(단3:16-18)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감히 지방 관리 따위가 왕의 명령을 면전에서 거부한 모양새가 되었으니 이것은 분명 항명이었다. 이 세 사람은 즉시 풀무불에 가차없이 던져졌다. 풀무불은 용광로를 말한다. 철이나 금속을 녹이기 위한 장치이다. 거기에 사람이 던져졌으니 살아날 가망은 없었다.

알루미늄은 660°C, 금과 은과 구리는 1,000°C, 철은 1,500°C 이상에서 녹는다고 한다. 당시 풀무불의 온도는 1,000°C 정도 였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것도 모자라 칠 배를 뜨겁게 하라 했으니 그 안에  던져진 사람은 바로 몸이 녹아져서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요즘 화장터에서 사람의 시신을 화장할 때의 온도도 900°C~1,000°C 쯤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느부갓네살 왕이 풀무불 안에서 네 사람이 거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분명 세 사람을 던졌는데 네 사람의 움직임이 보인 것이다. 네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신의 아들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단3: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왕은 직접 풀무불 앞으로 나아가 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그랬더니 그들이 멀쩡한 채로 걸어서 나왔다. 몸의 어느 한구석도 상한 데는 없었다.
(단3:27)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느부갓네살왕은 비로소 하나님의 존재를 자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가 섬기던 것은 우상이었고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고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전국에 조서를 내렸다.

(단3:29)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느부갓네살왕은 세상의 신들 가운데 사람을 구원할 신은 하나님 밖에 없다며 바벨론 제국 안에서는 하나님만 섬길 수 있다고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사건의 결말을 보면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목숨을 내놓은 섬김이 아니었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쾌거이기도 했다. 우리를 구원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이들의 신앙은 곧 바벨론 민족 전체에게 새 삶과 참 신앙을 선물한 것이 되었다. 왕의 명령으로 나라 안에서 핍박없이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한탄하시는 믿음이 아니라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처럼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 그러면 기적은 뒤따라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