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37] 귀신의 왕 바알세불 (12:22-29)
예수님 계신 곳에 무리들이 귀신들려 보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그를 고쳐주셨다. 이제 이 사람은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무리들은 다윗의 자손이 기적을 베풀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이 나서서 찬물을 끼얹으며 말하기를 이 능력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능력이며 너희는 예수에게 속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리새인들에 의해 주님의 능력은 이렇게 폄하되고 말았다.
(12:24)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바리새인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은 바알세불의 신적인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며 자부하던 바리새인들이 귀신의 능력이 성도를 치유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다. 그들은 지금 병자 치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12:25-26)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예수님의 말씀은 귀신이 귀신을 쫓아내면 스스로 자기들의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인데 이게 가능한 상상인가 라는 것이다. 귀신들이 하나님을 이롭게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지금 이 순간도 마귀는 성도들을 삼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마귀는 쉼없이 하나님의 나라와 성도를 공격하고 있다.
(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만약 예수님께서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셨다면 성도들은 누구의 도움을 받아 귀신을 쫒아낼 수 있을까? 어리석은 질문일 뿐이다. 우리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게 된다면 결국 우리는 그의 노예가 될 것이고 바알세불이 우리의 심판자가 될 것이다.
(12:27)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
그런고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와 연합하는가이다. 우리가 바알세불과 연합하면 결국 그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의 대적자가 될 것이다. 바알세불 곧 마귀와 연합하면 돌이킬 수가 없다. 화살이 시위를 떠난 것처럼 영영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온전히 성령의 지휘를 받는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어야만 한다.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우리에게 필연적인 싸움이 있다. 마귀와의 싸움이다. 인생의 평안도, 건강도, 축복도 마귀의 훼방에서 벗어나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마귀는 우리가 싫어한다고, 미워한다고 해서 상처받거나 주도권을 내어주고 떠날 존재가 아니다. 거머리처럼 붙어서 우리의 순수한 영혼을 영영토록 훼손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기 때문이다.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이 떠나고, 병이 치유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이 세상 모든 구역으로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더 예수의 이름을 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살기 위한 영적인 본능일 것이다.
보지 못하는 자가 보고, 말 못하는 자가 말하는 세상이 예수님이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보지 못했던 자가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부르지 못했던 자가 하나님을 부르게 되는 세상이 우리의 헌신의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