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복음산책 56. 성전세 반 세겔 (마17:24-27)

문학n천국 2021. 11. 23. 01:02

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56] 성전세 반 세겔 (17:24-27)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남자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성전세를 내야 했다. 성전세는 성전을 유지 보수하는데 쓰여지는 비용 충당을 위한 세금이었다. 반 세겔을 납부했는데 당시 반 세겔은 노동자 사흘 품삯이었다고 한다. 이 성전세는 구약시대 속전에서 유래된 것이다(출30:11-16).

예수님과 제자들이 전도여행을 마치고 가버나움 선교본부로 돌아왔을 때 성전세를 담당하는 관리가 베드로를 만나 물었다.
(17:24)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이것은 우리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과금 혹은 세금 독촉이다.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나아가니 예수님께서 먼저 베드로에게 질문하셨다.

(17:25-26) '이르되 내신다 하고 집에 들어가니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예수님의 질문은 세상 임금들이 세금을 징수할 때 그것을 면제 받는 자는 누구인가 이다. 다시말해 임금의 아들이 세금을 면제 받는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은 성전세를 면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무 담당 공무원이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성전세를 납부하라고 하신다. 오해와 억측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17: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성전세를 납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바다에 낚시를 던져 가장 먼저 잡히는 물고기의 입을 열면 한 세겔의 돈이 있으니 그 돈으로 예수님과 베드로의 세금을 납부하라는 것이다. 직접 현금을 주시는 방법이 아닌 물고기 입에서 꺼내도록 하셨다.

이 부분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지만 최소한 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으신 것은 분명하다. 회비 가운데서 지출해도 될 터이고, 후원하는 손길들을 통해 납부해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물고기 입을 열어 한 세겔을 얻게 하셨다. 이것은 이적이다.

이 이적은 제자들을 위함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도움없이 하나님의 공급하심 만으로도 넉넉히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경험케 하신 게 아닐까?

엘리야가 이세벨 왕비에 의해 쫓겨 유다광야로 피신했을 때 이 선지자의 음식을 누가 공급할 수 있었겠는가? 광야 척박한 곳에 들짐승이 배회하는 곳에 누가 도시락을 배달할 수 있겠는가? 이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두 번 도시락을 배달시켜 주셨다.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이었다.

(왕상19:5-7)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그리고 또 한번은 그릿 시냇가에 숨어 있을 때도 하나님께서 까마귀들을 보내서 음식을 공급해 주셨다. 이런 방법은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상상이다.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다.

(왕상17:2-6)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우리는 제 때에, 정확한 타이밍에 공급받지 못할까봐 염려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늦지 않으신다. 언제든 돌발적으로 무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확실한 답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면, 주님의 방법으로 하면 문제는 기적이 된다. 놀라운 하나님의 지혜를 보게 된다. 이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