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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

문학n천국 2021. 12. 31. 17:33

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 천지창조 (창1:1-31)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우연히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무성의한 결론이다. 성경은 방대한 기록인데 그 첫 장, 첫 마디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여기에 어떤 반론을 제기할 틈을 허락하지 않고 바로 창조 일정을 온 천하에 공개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의 원인이고 결과라는 것이다.

첫째 날, 하나님께서는 빛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칭하셨다.
둘째 날, 궁창을 만드셨다. 궁창은 하늘인데 윗 하늘과 아랫 하늘로 구분하셨다.
셋째 날, 육지와 바다를 나누셨다. 그리고 땅에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가 나오게 하셨다.
넷째 날, 하늘의 궁창에 해와 달을 만드셨다. 그리고 해와 달의 움직임을 따라 계절과 날과 해를 구분하게 하셨다.
다섯째 날, 조류와 어류 등을 지으셨다. 그리고 이들에게 복을 주어 번성하게 하셨다.
여섯째 날, 각종 짐승과 가축을 지으셨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셨다.
일곱째 날, 천지와 만물을 다 창조하셨으므로 안식하셨다.

창조일정을 주의깊게 보면 첫째 날과 넷째 날이 짝을 이루고, 둘째 날과 다섯째 날이 짝을 이루고, 셋째 날과 여섯째 날이 짝을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처음 사흘은 무대를 만드신 것으로 비유할 수 있고, 나머지 사흘은 그 무대를 채워가시는 일정이었던 것이다.

또 하나 창조의 특징은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과 무에서 유를 이끌어 내셨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기적을 말할 때 이 두 가지는 필수요소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은 이 두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 창조 기사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늘도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우리의 삶의 부분에서 계속해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우리 인생의 평안과 환난과 건강과 가난과 행복 등 전반적인 부분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히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의탁해야 하는 것이다.

욥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욥은 뭐 하나 흠 잡을데 없는 거의 완전함에 가까운 신앙적인 삶을 살았다. 욥의 삶에서 모나거나 어둡거나 그늘진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자랑하실만큼 그의 믿음과 행실은 모범적이었다.

그런데 사탄이 욥을 걸고 넘어지면서 욥의 인생에 회오리 바람이 몰아쳤다. 욥이 신앙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울타리로 두르고 돌보아 주시기 때문이라고, 만약 그의 소유를 빼앗기게 되면 하나님을 저주하리라고 사탄이 욥을 고소했다.

(욥1:9-11)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하나님은 욥의 순결함을 증명해 보이시기 위해 목숨을 제외한 모든 것을 사탄에게 잠시 위임했다. 그러자 사탄은 욥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자녀들까지 다 죽이고 말았다. 욥은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되었고 열 명이나 되는 자식들을 땅에 묻어야 했다.

욥은 잠시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탄이 기대했던 불신앙적인 말이나 행위를 나타내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하나님을 굳게 붙들었다. 너무 억울하다고 항변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욥은 그것까지도 잘 참아냈다.
(욥1: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꾸짖으시고 욥에게 갑절의 복을 주셨다. 재산을 갑절로 주셨고, 자녀들은 열 명을 낳게 하셨다. 그리고 장수의 복을 주셔서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을 온전히 누리게 하셨다. 욥은 백 사십년을 살며 하나님을 섬겼다.
(욥42:12-13)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 그가 양 만 사천과 낙타 육천과 소 천 겨리와 암나귀 천을 두었고 또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으며'

우리의 삶의 평강과 축복은 하나님께, 주님께 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드시고 도와주시고 계신다. 우리의 삶은 짜여진 각본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다. 매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개척해 나가는 삶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어야 하는 이유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메시지를 주셨다.
(창1:27-28)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한마디로 세상을 다스리라는 메시지이다. 다스림은 능동적인 모습이다. 수동적인 태도는 다스림을 받는 이의 모습이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이웃을 향해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이 세상의 흐름을, 세상의 물결을 좌우하게 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고, 각종 생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그 능력으로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시길 원하신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면 된다. 하나님께서,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실 일을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