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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4

문학n천국 2022. 1. 16. 23:06

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14

[14]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왕하1:1-16)

북이스라엘의 가장 악한 왕 아합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활을 맞고 전사했다(왕상22:34). 그리고 엘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아합왕의 피를 개들이 핥아 먹었다(왕상22:38). 이렇게 아합왕이 전쟁에서 전사하자 그의 첫째 아들인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다.

아하시야는 그의 아버지 아합과 어머니 이세벨의 행위를 본받았다. 악을 행했고 바알을 섬겨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 아하시야는 아버지가 통치하던 시절에 이미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을 것이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이 엘리야에게 도전했다가 모두 죽임 당한 그 사건을 알고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그의 부모의 죄악된 길을 답습했다(왕상22:51-53). 또한 엘리야가 선포한 삼년 육개월의 가뭄 동안 모든 백성들이 고통 당하는 것을 보았을텐데도 그는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하시야의 통치 기간은 겨우 2년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치셨기 때문이다. 어느날 아하시야는 왕궁 다락의 난간에 기대어 있다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병이 들었다. 이 시점은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한 무렵이었다.

(왕하1:1-2)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였더라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다윗왕 때부터 모압은 이스라엘에 굴복하여 조공을 바쳐 왔었는데 그 조공을 끊고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이즈음 아하시야가 왜 다락 난간에 기대어 있다가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를 징계하시려고 다락 난간을 쓰러뜨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난간에서 떨어져 다치고 병을 얻자 아하시야는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바알세붑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묻고자 했다. 엘리야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종에게 얼마든지 물을 수 있었지만 그는 부모의 신앙 습관을 본받아 이방신에게 묻고자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보내 아하시야왕의 사신들의 길목을 지키게 하셨다. 그리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는 그들을 이렇게 질책했다.
(왕하1:3-4)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회한이 녹아져 있다. 그토록 그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삶에 간섭하셨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은 다른 신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은 아하시야에 대한 답을 직접 주셨다. 한마디로 아하시야는 반드시 죽게 된다는 것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선언을 하신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된 아하시야왕은 엘리야에게 사람을 보내 만나기를 청한다. 그래서 오십부장과 군사들을 두 번을 보냈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 모두를 불살라 버렸다.

(왕하1:10) '엘리야가 오십부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왕하1:12) '엘리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하나님의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100명의 군사들이 불에 타 죽었음에도 아하시야는 또 세번 째 엘리야에게 사람을 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아하시야왕에게 직접 보내 하나님의 뜻을 말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곧 그대로 성취되었다.

(왕하1:16)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사자를 보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 하니 이스라엘에 그의 말을 물을 만한 하나님이 안 계심이냐 그러므로 네가 그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니라'

본문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본래 이 추락사고는 아하시야의 목숨을 앗아갈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하시야도 살고 죽는 문제를 바알세붑에게 묻지 않고 치유와 회복 여부를 묻고자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보라'(2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4절) 고 말씀하셨다. 정리해보면 아하시야는 추락사고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로 죽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죄에 대한 징계는 무서운 것이다. 아하시야의 죄는 자신 뿐만아니라 100명의 군사들까지도 죽음으로 내몰았다. 동시에 50명을 태울 수 있는 불은 어떤 불일까? 하늘에서 유황불이 그들 머리 위에 떨어졌을까? 아브라함 시대에 소돔과 고모라 땅에 내린 유황불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다. 그런 강력한 불이 아하시야 군사들에게 내린 것일까?

우리 하나님께는 이보다 더한 능력이 있지만 아직도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이들은 이런 기적들을 허구라며 혀를 끌끌 찬다. 그러나 그들 머리 위에 불이 떨어질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와같이 불이 내리는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은 오직 예수 뿐이다.

본문에 하나님께서 아하시야에게 던지시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 가느냐?' 이다.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살아가는 아하시야 같은 사람들을 향한 질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은 계신다. 아하시야를 징계하신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삶을 주관하고 계신다. 불을 내려 100명을 불사른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살피시고 계신다. 그런고로 하나님께로,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누구나 살 수 있다. 누구나 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