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29
김상용목사의 {기적을 말하다} 시리즈 29
[29] 바울의 손수건과 앞치마 (행19:1-20)
에베소는 사도바울의 3차 선교 여행 중 3년 동안 머물며 복음을 전한 도시이다. 에베소는 로마 제국의 4대 도시로서 문명도시였다. 도시에는 극장, 목욕탕, 도서관, 광장, 포장된 도로가 있었다. 특히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은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보다 컸고, 아데미 신전은 고대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이 에베소는 알렉산드리아 출신 아볼로가 이전에 머물면서 성경을 가르치던 도시였다. 아볼로는 구약성경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알렉산드리아는 해양 도시로서 유대인들이 많이 살던 도시였다. 이 알렉산드리아에서 구약성경이 헬라어로 번역되었다. 바로 70인역(septuaginta, LXX)이다.
그런데 이 에베소에 바울의 제자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와서 아볼로를 만나 그를 가르쳤다고 말씀한다. 아볼로는 성경에 능통했지만 요한의 세례만 알았기 때문이다.
(행18:24-26)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이렇게 아볼로와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해 에베소는 사도바울이 이곳에 오기 전 이미 복음을 경험한 곳이었다. 이미 제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바울이 에베소에 오게 되었다. 바울은 이미 제자된 형제들을 만나서 성령을 받았는지를 먼저 물었다.
(행19:1-3)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 바울이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무슨 세례를 받았느냐 대답하되 요한의 세례니라'
요한의 세례만 아는 제자들에게 바울은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그랬더니 열두 명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고 방언과 예언의 은사가 나타났다.
(행19:6-7)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바울은 에베소에서 성령의 역사를 확인하고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강론했다. 그러나 유대인 가운데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훼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바울은 제자들을 데리고 따로 나와서 두란노 서원에서 이년 동안 강론했다.
(행19:9-10)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두란노 서원은 두란노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사설 학원 같은 곳이다. 당시에는 점심 시간부터 오후까지 몇 시간은 너무 무더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을 멈추었다. 그래서 바울은 점심 이후 학원이 쉬는 시간에 그 공간을 임대하여 복음을 가르쳤을거라 생각한다. 바울은 이 두란노 서원을 오후 시간만 임대하여 이년 동안 사역했던 것이다. 그랬더니 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말씀한다.
그런데 본문에 보면 바울의 이 말씀 사역 가운데 하나님께서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 주셨다고 말씀한다.
(행19:11-12)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바울은 에베소 사역 3년 동안 스스로 천막 제조업을 하며 자비량 선교를 했다. 아마도 오전과 늦은 오후 시간 이후에는 천막을 제조해서 두란노 서원 임대비와 생활비를 벌었을 것이다. 요즘 말로 이중직 목회를 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바울이 땀을 닦던 손수건과 천막 작업할 때 사용하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자에게 얹으면 병이 치유되고 악귀도 떠나갔다고 말씀한다.
(행19:12)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이와 비슷한 사건이 사도행전 5장에도 기록되어 있다. 베드로가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병자를 데려다가 눕혀 놓았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그림자가 병자를 덮으면 치유되는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행5:15-16)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이런 능력은 어떤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복음의 영역을 넓히시기 위해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이다. 그런데 이런 능력행함에 어떤 숨은 공식이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행19:13-14)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능력은 따라 하는 게 아니다. 흉내 내는게 아니다. 이렇게 바울을 흉내 내고자 했던 사람들을 악귀는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 달려 들어 고통을 당하게 했다. 악귀가 주는 고통은 약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들은 도무지 형언할 수 없는 육신의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았고 그곳에서 도망쳐야 했다.
(행19:15-16)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
이 능력 행함으로 인해 에베소에 사는 많은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이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였고, 마술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책을 모두 불태웠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이 힘이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행19:18-20)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알리며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 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다. 그런고로 우리가 말씀에 붙들려 살고, 말씀의 인도함을 받는다면 평강하고 복된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말씀은 최고의 치유 도구이다.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