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산책 18.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마7:21-27)
김상용목사의 {마태복음} 산책하기
[18]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7:21-27)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간다' 다시말해,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의 충분조건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만 나가면 무조건 구원 받는다는 것은 2% 부족한 설명이다. 천국은 티켓을 한번 구입하면 끝나는 열차여행이 아니다. 끝까지 삶을 통해 믿음으로 반응해야 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고전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사도바울은 자신이 열심히 믿고 있지만 행여나 구원의 길에서 탈락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사실 공로나 헌신의 무게로만 따지자면 바울은 신약시대 1호 구원자가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이 위대한 사도가 걱정하고 있다. 자신도 마지막까지는 100%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바울이 이런 걱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삶 속에 행여 불신앙적인 태도나 행위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것 때문이다. 예수 신앙은 분명한데 행위에 있어서 주님의 기대에 못미칠까 염려하는 것이다.
천국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주님께 헌신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모범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7:22-23)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이 사람들이 주님께 거부당한 이유는 불법을 행했기 때문이다.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라고 하시지 않았다. 세상에서 정의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수 믿어도 세상 법을 무시하면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믿음 때문에 나의 불법을 가려 주실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선지자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권능을 행한 것이 주님 앞에 자부심이 되고 주님 앞에 칭찬이 되어야 하는데, 반대로 책망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평생에 허망한 질주를 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참 지혜는 말씀을 지키며 사는 삶이다. 불법의 반대 개념은 말씀을 준행하는 것이다.
(7: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말씀은 우리 삶의 튼튼한 건축재료가 된다. 어떤 풍파에도 내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해준다. 그것이 주님의 말씀의 능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과 친밀해져야 한다. 말씀을 통해 주시는 세밀한 메시지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말씀을 내 삶의 변두리(외곽)에 두면 날마다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세상의 건축 기술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발전한다. 그러나 영적인 세계에서는 영원토록 말씀이 알파와 오메가이다. 처음과 나중이다. 지금 이 순간도 주님께서는 그 입술의 말씀으로 온 우주들을 새롭게 하고 계신다.
(7:26-27)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음은 멀리 있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것으로 삶의 표준을 삼는다면 그것이 어리석음이다. 모래 위에 미술작품을 만들 수는 있어도 집을 지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잠시후 파도에 휩쓸려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