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목사의 인생에세이
{ 한 문장으로 하루를 살아가기 (Live with one sentence a day) }
(28) 망하는 인생이 되지 말라
<팜므파탈(Femme Fatale)>은 '남자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여자'를 말한다. 곧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파국에 빠뜨리는 여성을 뜻하는데, 서양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Medusa)와 헬레네(Helene)가 있고,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와 세계 1차대전 중인 1917. 10.15일 ‘이중간첩’ 혐의로 체포돼 처형된 마타하리(Mata Hari, 1876~1917)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唐, 618~907)의 양귀비(楊貴妃, 719~756)가 있고, 조선에서는 장희빈(張禧嬪, 1659~1701)이 있다. 그리고 성경에는 삼손을 무너지게 한 들릴라(Delilah)와 세례요한의 목이 달아나게 한 살로메(Salomé)가 있다.
특히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BC 69~BC 30)는 로마제국 공화정 말기의 두 영웅인 율리우스 시저(Julius Caesar)와 안토니우스(Anthony) 두 사람과 잇달아 정분(情分)이 났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Pascal, 1623~1662)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cm만 낮았더라도 세계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Cleopatra's nose, had it been shorter, the whole face of the world would have been changed)"라고 말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지식탐구에 대한 열정이 넘쳐서 왕실도서관에서 살다시피했으며, 10개 국어를 했다고 전해진다.
팜므파탈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옴므파탈(homme Fatale)이 있다. 곧 여성에게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남자(deadly man)를 뜻한다. 주로 장동건(?)급 남자 연예인들에게 붙여지는 호칭이다.
팜므파탈과 옴므파탈은 누군가를 무너지게 하는 존재이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같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오늘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과격한 표현으로 책망하셨다.
(마태복음 12: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는 그의 책 <정신분석학 입문> 첫 장에서 ‘인지왜곡’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즉 비정상적인 사람은 잘못 듣고, 잘못 말한다는 것이다. 잘못 들은 것을 말하기 때문에 왜곡된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인지왜곡자’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은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삭제해 버리고,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모아서 ‘거짓을 진리로, 진실을 거짓으로’ 둔갑시켜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현혹시킨다. 지금 우리는 듣는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는 미혹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종교 가운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교리를 가지고 일어난 종교가 있다. 천도교(天道敎)이다. 양반의 횡포에 서민들과 노예들의 울분이 커지던 때에 모든 사람은 '하늘님'이라는 교리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하늘님이라는 표현은 후에 하나님이 된다. 소위 인내천(人乃天) 사상, 곧 '사람이 하늘이다' 는 사상이다.
그래서 여자와 어린 아이들도 하늘님의 분신이고 본질적으로 하늘님이니까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다. 여자나 남자나 어린아이나 다 똑같이 평등하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써 주고 여자들을 무시하지 않았다. 어린이들이나 여자들이나 하늘님을 대하는 것처럼 대했다.
사람이 하늘님과 하나일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만물도 다 하늘님이니까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교리, 그래서 동물 하나도 함부로 죽이지 않고 나무 하나도 함부로 베지 않았다. 이 천도교의 교리는 3.1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가 16명. 천도교가 15명, 불교가 2명이었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기독교인보다 천도교인이 월등히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천도교는 내부 분열로 인해 약 10만명의 신자들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말았다. 창조와 구원에 관한 진리이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악된 세상을 심판하시고 구원하신다는 진리이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진리를 외면했다. 창조와 심판에 관여하지 않는 신(神)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가짜이다. 그런고로 그 어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이다.
<어린이날>의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 선생(方定煥, 1899~1931)이 대표적인 천도교인이다. 그는 당시 천도교 교주였던 손병희의 셋째 사위였다.
성경에 삼손(Samson)은 태어날 때부터 구별된 나실인(Nazirite)으로서 거룩하게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방여인의 유혹에 무너지고 만다. 그녀의 이름은 들릴라(Delilah)이다. 들릴라는 이방나라 블레셋 방백들에게 돈으로 매수되어 삼손이 가진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삼손을 미혹한다. 그렇게 들릴라의 미혹에 넘어간 삼손은 결국 두 눈이 뽑히고,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상실하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들려가 조롱과 멸시를 당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사사기 16:19,21)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길 가는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큰 돌멩이가 아니라 아주 작은 돌부리(jagged stone)이다. 우리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 망하는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하나님 앞에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옷을 입어야 한다. 그거면 충분하다.
(베드로전서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에베소서 6:13, 17)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