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들판에 스러진 넋이여 김상용목사 내 조국 남도(南道)의 산하(山河)를 바라보며고향 마을을 바라보며 기뻐했을 님들이여잠시 후의 운명을 어찌 받아들였을까이건 아니라며 얼마나 몸부림쳤을까운명을 걷어차려는 노력이 얼마나 버거웠을까 오천만 국민이 님들로 인해 아픕니다많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탄식합니다남겨진 가족들의 탄식에 조그만 탄식을 더해봅니다부디 영면(永眠)하소서 님들이 도착한 곳은 생명의 나라입니다사계절 생명의 강이 흐르고, 열매가 있고아픔이나 고통이나 다툼이 없는 곳입니다인생 모두가 가야 하는 목적지입니다우리는 그곳을 천국(天國)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