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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라 상상하라

문학n천국 2024. 8. 30. 19:02

김상용목사의 인생에세이
{ 한 문장으로 하루를 살아가기 (Live with one sentence a day) }

(35) 꿈꾸라, 상상하라 (Dream, imagine )

나태주(1945~) 시인의 <멀리서 빈다>는 제목의 시(詩)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시인은 '너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눈부신 아침이 되고, 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고요한 저녁이 된다' 고 선언한다. 이 얼마나 나를 나 되게 하는 상상인가?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박사는 삶을 상상(想像)하라고 권유한다.
"Imagination is everything. It is the preview of life’s coming attractions"
(상상이 모든 것이다. 상상은 인생이란 본 영화의 예고편이다)

또한 상상공학(imagineering)의 전문가들도 이렇게 조언한다.
"상상하라, 그럼 이루어진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

상상공학이란, 상상력과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말로, 어릴 적 꿈꾸던 상상을 당대의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接木)해 현실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물론 세계 역사 속에는 상상이 크게 빗나간 아이러니(irony)도 있다. 노벨(Alfred Nobel, 1833-1896)이 노동자들의 고생을 덜기 위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폭탄이라는 살상 무기로 사용되었고, 방사성 원소인 라듐(Radium)이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원자폭탄의 단초(端初)가 되었던 것이 그 예(例)다.

노벨은 말했다. "저는 인간이 새로운 과학적 발견으로부터 악(惡) 보다 선(善)을 더 많이 취하리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노벨의 바램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라듐은 범죄인의 손에 들어갈 경우, 그것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인간이 자연의 비밀을 터득함으로써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지식이 파괴적인 것이 되지 않을지를 말이다. 곧 내가 상상하는 것들이 선한 것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인 강호동(1970~)씨의 명언으로 알려진 얘기 가운데 "아마추어는 걱정하는대로 되고, 프로는 상상하는대로 된다" 는 말이 있다. 상상을 잘하는 사람이 프로(professional)라는 것이 그의 생각인 듯하다.

미국에서 무일푼으로 700억 대의 기업체를 일군 인생역전의 이야기 <김밥 파는 CEO>의 저자 김승호(1964~) 회장의 책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나는 항상 무엇인가 꼭 갖고 싶거나 이루고 싶으면 먼저 상상을 한다. 내 아내를 그렇게 상상함으로써 얻었고, 미국도 그렇게 상상하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인 후에야 들어올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사업체가 눈에 보였을 때 그 사업체의 주차장에 출근시간마다 들러 하루에 100번씩 ‘나는 저 사업체를 살 것’이라고 머릿속으로 말한 후, 4개월이 지나 돈 한 푼 안들이고 50만 달러짜리 비즈니스를 인수하기도 했고, 같은 방법으로 400만 달러짜리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도 했다.(중략)

이런 버릇이 몸에 익어 어지간한 일로는 놀라지도 않으며 희망을 버리지도 않는다. 내가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내 꿈은 언젠가 어느 방식으로든 꼭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내가 이루어 놓은 그 어떤 것도 내가 상상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달리 말하면 지금 내가 이룬 모든 것은 상상으로부터 시작되어 현실화한 것들이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상상력이 좋은 사람이 있다. 야곱(Jacob)의 아들 요셉(Joseph)이다. 그는 꿈의 사람이었다. 소년시절 그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제로(zero)였지만 20년이 흐른 뒤 그 꿈은 실제적인 사건이 되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갔다가 노예생활 13년만에 그 땅 애굽(이집트)의 총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정치인으로서 무시험(無試驗) 무검증(無檢證)으로 총리에 발탁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그의 꿈해석 능력때문이었다. 요즘 말로 파격(破格)적인 인사였다. 우리 하나님은 파격적인 일들을 서슴지 않으시는 분이다. 홍해바다(The Red Sea)를 가르신 사건도 상식을 뒤엎으신 파격이었다.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믿음의 사람을 위해 언제든 행하신다.

(창세기 37:5-7, 9)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

(창세기 41:39-41)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창세기 43:26) '요셉이 집으로 오매 그(형)들이 집으로 들어가서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니'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꿈꾸고 준비해 온 우주발사체 누리호(Nuri)를 우리 기술로 발사에 성공했다. 50대 후반인 내 세대는 초등학교 시절 상상화(想像畵)를 그리는 시간이 되면 반 아이들의 99%가 로켓과 우주여행, 달 탐사 등을 그렸었다. 당시엔 그냥 상상화일 뿐이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우리의 기술로 누리호를 발사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상상이 현실이 된 것이다.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한 총길이 약 47.2m·직경 3.5m· 총중량 17.5t의 3단형 발사체로, 1.5t 무게의 위성을 지구 상공 700㎞ 궤도에 올려놓았다. 우린 참 대단한 민족이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이다.

요셉처럼 꿈을 꾸자. 상상을 하자.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루실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파격(破格, breakaway)을 서슴지 않으실 것이다.

(이사야 46:10)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