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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으로 갑니다

빈 손으로 갑니다 김상용목사 세계의 4분의 1을 정복한 사람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음을 안타까워한 사람그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다스무살에 왕이 되어 서른 셋에 죽었다인도를 정복하던 중 바벨론에서 열병, 곧 말라리아균에 감염되어 열흘 만에 죽었다 그는 '내 시신을 묻을 때 양 손은 묻지 말고 땅 밖으로 꺼내놓으라'고 유언했다영웅도 빈 손으로 가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고남겨진 이들을 위한 왕의 배려였다알렉산더의 마지막 이 장면은 우리에게그의 삶의 만족도가 어떠했는지를 알게 한다고 생각한다우리의 마지막 순간은후회나 탄식이 아닌 소망이어야 한다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남길 메시지는'빈 손' 혹은 '공수래 공수..

더 좋은 시기는 있다 그러나 늦은 시기는 없다

김상용목사의 인생에세이{ 한 문장으로 하루를 살아가기 (Live with one sentence a day) } (57) 더 좋은 시기는 있다. 그러나 늦은 시기는 없다 (There are better times. But there is no time for it to be late) 일본의 100세 시인 할머니 시바다 도요(柴田トヨ, 1911-2013)는 92세에 시(詩)를 쓰기 시작해서 99세에 라는 시집을 발간해 150만부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다음은 그의 책 표제와 같은 라는 제목의 시(詩)다. "있잖아,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햇살과 산들바람은한 쪽 편만 들지 않아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KFC 매장 입구에 서 있는 하얀 ..

카테고리 없음 2025.01.13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김상용목사의 인생에세이{ 한 문장으로 하루를 살아가기 (Live with one sentence a day) } (56)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You cannot step twice into the same rivers)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B.C.535~475년)가 남겼다는 유명한 말이다. 어제 발을 담근 강물과 오늘 발을 담그고 있는 강물은 같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미 어제의 그 강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뜻이다. 어떤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죽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시간 낭비하지 마라. 네가 숨이 멎어 무덤 속에 들어가..

카테고리 없음 2025.01.04

179인의 넋을 위로합니다

무안 들판에 스러진 넋이여 김상용목사 내 조국 남도(南道)의 산하(山河)를 바라보며고향 마을을 바라보며 기뻐했을 님들이여잠시 후의 운명을 어찌 받아들였을까이건 아니라며 얼마나 몸부림쳤을까운명을 걷어차려는 노력이 얼마나 버거웠을까 오천만 국민이 님들로 인해 아픕니다많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탄식합니다남겨진 가족들의 탄식에 조그만 탄식을 더해봅니다부디 영면(永眠)하소서 님들이 도착한 곳은 생명의 나라입니다사계절 생명의 강이 흐르고, 열매가 있고아픔이나 고통이나 다툼이 없는 곳입니다인생 모두가 가야 하는 목적지입니다우리는 그곳을 천국(天國)이라..

카테고리 없음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