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4

신앙에세이 - 내가 틀릴 수도 있다

김상용목사의 《 하늘과 땅의 대화 》 [5] 내가 틀릴 수도 있다 (I may be wrong)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Bjorn Natthiko Lindeblad)가 쓴 (2022)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는 196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했고 초고속으로 승진하여 26세에 기업 임원이 되었지만 홀연히 사직서(辭職書)를 내고 밀림으로 들어갔다. 그는 태국(Thailand)의 밀림 숲속 사원에 귀의(歸依)하여 '나티코'라는 법명(法名)을 받고 스님이 되어 17년간 수행한다. 오랜 시간 승려로서 살던 그는 46세에 사원을 떠나 다시 세상에 나온다. 그 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瞑想, meditation)을 가르치며 산다.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03.26

신앙에세이 - 내려놓음 × 내어드림 × 내어맡김

김상용목사의 《 하늘과 땅의 대화 》 [4] 내려놓음 × 내어드림 × 내어맡김 독수리 한 마리가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위에 있는 호수를 비행하면서 먹잇감을 찾고 있었다. 마침 독수리의 눈에 죽은 양(Sheep) 한 마리가 둥둥 떠내려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독수리는 쏜살같이 하강하여 양의 사체(Carcass)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꽉 움켜쥐고 그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죽은 양은 계속 물살을 따라 폭포 쪽으로 떠내려 가고 있었다. 그러나 독수리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고기를 뜯어먹는 일에만 몰두했다.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날개가 있어서 날 수 있으니 폭포에서 떨어지더라도 아무 상관없어!’ 그러는 사이에 죽은 양은 점점 떠내려..

카테고리 없음 2024.03.15

신앙에세이 - 조금씩 익어가는 인생

김상용목사의 《 하늘과 땅의 대화 》 [3] 조금씩 익어가는 인생 장석주 시인의 (2005) 이라는 시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또한 서정주 시인은 (1947) 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국화 꽃 한 송이도, 대추 한 ..

카테고리 없음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