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목사의 인생에세이 { 한 문장으로 하루를 살아가기 (Live with one sentence a day) } (42) 간장게장은 사랑이다 안도현(安度昡, 1961~ ) 시인의 이라는 제목의 시(詩)가 있다.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바닷물보다 더 짜고 더 어두운 간장에 온몸이 담가질 때, 살려고 버둥거리다 점점 자기 몸에 스며드는..